미국 대학 진학을 준비하다 보면, SAT를 볼지 ACT를 볼지 고민하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. 둘 다 대학 입시에 쓰이는 공식 시험이지만, 구조나 성향, 준비 방식이 꽤 다르거든요. 이번 글에서는 두 시험의 차이점부터 유형별 장단점, 한국 학생에게 어떤 시험이 더 유리한지도 현실적으로 알려드릴게요.
SAT와 ACT, 어떻게 다를까?
처음 미국 대학 입시를 준비할 때 대부분이 이렇게 시작해요. “SAT랑 ACT 중에 뭐가 더 쉬워요?” 근데 이 질문에 딱 떨어지는 정답은 없어요. 왜냐하면 시험 자체의 난이도라기보다는 각 시험의 스타일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죠.
먼저 구조부터 간단히 비교해볼게요.
SAT는 총 2개 영역으로 나뉘어요.
- 리딩 & 라이팅 (Reading & Writing)
- 수학 (Math)
2024년부터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시험 시간이 확 줄었고, 각 파트별로 적응형 문제 방식이 도입됐어요. 즉, 앞부분을 잘 풀면 뒤에 더 어려운 문제가 나오고, 못 풀면 쉬운 문제가 나오는 식이에요.
ACT는 4개 영역입니다.
- 영어 (English)
- 수학 (Math)
- 리딩 (Reading)
- 과학 (Science)
그리고 선택 사항이지만 Writing(에세이) 섹션도 있어요. 지금은 대부분 대학이 이 에세이 점수를 필수로 요구하진 않지만, 일부 대학은 참고하니 확인해두면 좋아요.
시험 시간도 ACT가 조금 더 길고, 속도감 있게 문제를 풀어야 해요. 예를 들어, 리딩은 시간당 40문제를 푸는 SAT에 비해 ACT는 35분 동안 40문제를 풀어야 해서 훨씬 빠르게 읽고 답을 찾아야 하죠.
또 하나 차이가 큰 부분이 수학 계산기 사용이에요.
SAT는 수학 영역 중 일부 섹션은 계산기 사용이 금지되지만,
ACT는 모든 수학 문제에서 계산기 사용이 가능합니다.
이런 기본 구조의 차이만 봐도, 스타일이나 학습법이 완전히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어요.
어떤 학생에게 어떤 시험이 더 유리할까?
그럼 어떤 시험이 나한테 더 잘 맞을까? 여기에선 본인의 성향과 강점을 잘 파악하는 게 핵심이에요. 무작정 남들 따라 SAT 공부를 시작했다가 몇 달 후 ACT로 바꾸는 경우도 많거든요.
SAT가 유리한 경우:
- 지문 분석이나 추론 능력이 좋은 학생
- 수학 계산보다 개념 중심 문제를 선호하는 학생
- 시험 시간 관리가 약한 학생
SAT는 디지털화 이후 문제 수가 줄고, 섹션별로 시간 여유도 조금 생겼어요. 특히 리딩 지문이 한 문단 정도의 짧은 지문으로 나와서 ‘전체 글 구조 파악’보다는 문장 단위 해석과 추론력이 더 중요해졌죠.
ACT가 유리한 경우:
- 속독이 가능하고 시간 압박에 강한 학생
- 과학 개념이나 실험 데이터를 해석하는 데 익숙한 학생
- 영어 문법이나 구조적 글쓰기 실력이 탄탄한 학생
특히 과학 섹션은 별도로 과학 지식을 묻는 게 아니라, 주어진 실험 결과와 그래프 해석 능력을 묻는 거라 이과 성향이 있는 친구들에겐 꽤 매력적이에요.
ACT는 문제 난이도 편차가 적고, 유형이 반복되는 경향이 있어서, 기출 문제에 익숙해지면 점수 올리기 수월하다는 얘기도 많아요. 하지만 꼭 기억하세요. ACT는 전체 시험 속도가 빨라요.
30초~1분 안에 답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, 속독 연습이나 빠른 추론 훈련이 필수입니다.
한국 학생에게는 어느 쪽이 더 나을까?
자, 이제 가장 현실적인 고민! 한국 학생들은 과연 SAT랑 ACT 중에 어느 쪽이 더 잘 맞을까요?
국내에서는 SAT 준비 환경이 훨씬 잘 되어 있어요.
학원, 인강, 문제집 등 대부분이 SAT 중심이라 혼자 공부하기에도 자료가 많고 커뮤니티 정보도 잘 되어 있죠. 반면 ACT는 학원도 상대적으로 적고, 자료 찾기도 좀 어렵다는 점이 있어요.
하지만 그게 무조건 SAT이 유리하다는 얘기는 아니에요.
요즘은 ACT도 미국 대학에서 SAT와 완전히 동등하게 인정하기 때문에, 무조건 SAT만 고집할 필요는 없어요. 오히려 자신의 성향에 따라 ACT가 더 잘 맞을 수도 있죠.
ACT가 더 잘 맞는 유형:
- 영어 문법(Grammar)에 자신 있음
-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읽고 판단하는 능력 있음
- 계산기 도움으로 수학 문제를 안정적으로 풀고 싶음
실제로 ACT는 영어 문법의 비중이 꽤 높아서, 국어보단 영어 문법에 강한 학생들에겐 오히려 점수 내기 좋을 수 있거든요.
시험 일정도 고려해야 해요.
SAT는 1년에 7번, ACT는 6~7회 진행되는데, ACT는 시험 장소가 적고 조기 마감되는 경우가 많아요. 응시를 원한다면 일정 확인을 자주 하고, 등록도 빠르게 해야 합니다.
팁: 둘 다 해보고 결정하는 것도 좋아요.
요즘은 무료 모의고사나 진단 테스트가 많으니까, SAT 1회분, ACT 1회분을 풀어보고
어느 쪽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졌는지 비교해보세요.
결론: 나에게 맞는 시험을 찾는 게 진짜 전략
SAT와 ACT, 둘 다 미국 대학에서 공식 인정하는 시험이에요. 어느 쪽이 더 낫다기보다, “나에게 어떤 시험이 더 맞느냐”가 진짜 핵심입니다.
시험 유형, 시간 관리, 지문 스타일, 수학 범위, 언어 성향 등은 각자 다르기 때문에, 남들 얘기만 듣고 결정하지 말고 직접 경험하고 비교해보는 걸 추천드려요.
준비가 쉬운 시험이 아니라, 점수를 잘 낼 수 있는 시험이 결국 유리한 시험이에요.
어떤 시험을 선택하든, 방향을 정했다면 꾸준히 훈련해서 점수를 끌어올리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.
막막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, 제대로 준비하면 분명 좋은 결과가 따라올 거예요.
화이팅입니다!